[글로벌에픽 이수환 기자]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더불어 폐배터리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는 2019년 1조 6,500억 원이던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이 2030년 약 20조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이후 제조한 배터리가 2030년 전후로 약 8~10년의 수명을 다해 대량 폐기되기 때문이다.
이에 완성차 업체부터 배터리 제조 업체까지 앞다투어 폐배터리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가운데, 자동차 부품 중견기업인 센트랄(대표 윤용호)이 폐배터리 시장 진출에 나섰다.
센트랄은 창원 센트랄 빌딩에서 ‘Reborn’ 프로젝트 계약 체결식을 열고, 배터리 진단 솔루션 전문기업 ‘민테크’, 마이크로 모빌리티 플랫폼 전문업체 ‘에코브’와 협업을 약속했다. 이에 이들 기업은 센트랄의 주도 아래 재제조 배터리팩 시제품과 전동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제품을 동시에 개발하게 되며, 재제조 배터리팩의 성능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안전한 시제품을 개발한 후 지자체와 협력해 실증 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또 이날 센트랄은 자동화 설비 전문기업 ‘로파’와 업무 협약을 추가로 체결하여 안전하고 경제성 있는 폐배터리 분해 기술의 개발 및 확보에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확보한 재제조 배터리팩 관련 기술을 활용해 친환경 마이크로 모빌리티뿐 아니라, 태양광 발전과 연계한 가정용 ESS 등 다양한 응용 제품 기술을 개발한다.
관계자는 “전동화 시대의 신사업 발굴을 위해 폐배터리 관련 사업에 주목했다. 시제품은 안전성과 경제성을 철저히 검증한 뒤 본격적인 사업화를 추진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센트랄은 ‘EV UB 사업추진단’을 구성하고 지난 2월 창원시와 폐배터리 기술 개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