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픽 이수환 기자] 한국공학기술연구원은 디지털 격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5일간에 걸쳐 진행했다.
코로나 이후 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가속화되고, 전 업종에 걸쳐 ‘키오스크(무인단말기)’를 활용한 비대면 거래가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터치 스크린을 기반으로 주문, 결제 등을 수행하는 키오스크는 인건비 절감과 업무 효율성을 내세워 급속도로 보편화되고 있다. 국내 키오스크 시장 규모는 2017년 65억원에서 2019년 150억원, 2020년에는 220억원까지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이와 같이 키오스크 활용 매장이 급격히 증가하며 디지털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키오스크 이용 경험이 없는 고령자들의 절반 이상이 검색, 결제방법 등 조작방식에서 심리적 부담과 어려움을 느낀다고 밝힌 바 있으며, 소셜 미디어에서는 어머니가 햄버거를 먹고 싶어서 매장을 방문했다가 키오스크를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결국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는 사연이 퍼지며 문제가 대두되기도 했다.
이에 한국공학기술연구원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체 제작 및 개발한 교육용 무인 단말기를 활용해 키오스크 교육에 나섰다.
이번 교육은 전라남도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되었으며, 실제 키오스크와 동일한 기능을 탑재한 교육용 키오스크를 제작해 나주시민 중 디지털 기기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장노년층 및 장애인을 대상으로 마련되었다.
해당 교육은 패스트푸드, 카페, 기차예매, 영화예매 등 다양한 유형별로 제작되어 있으며, 실제 키오스크와 똑같은 화면으로 구성된 컨텐츠를 제공해 교육생들이 실제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신용카드 인식, 영수증 출력 기능과 같이 무인 단말기 사용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기능도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교육 마지막 날에는 시민들이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매장에 방문, 교육 내용을 기반으로 직접 사용 해봄으로써 키오스크에 대한 거부감과 불편함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실습 활동도 진행한다.
해당 교육을 수강한 시민은 “늘 자식들이 해주던 것들을 직접 해보니 신기했고, 몇 번 해보니 어렵지 않다는 것을 느껴 이제 자식들 없이 주문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