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일진다이아몬드는 석유시추용 드릴 비트로 사용되는 ‘다결정 다이아몬드 컴팩트 (Polycrystalline Diamond Compact, 이하 PDC)’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PDC는 공업용 합성다이아몬드를 이용한 절삭용 소재의 일종이다. 작은 원통 모양의 초경합금 위에 원판 모양의 다결정 다이아몬드 층을 결합해 만든다. 초경합금은 탄화텅스텐 가루에 코발트, 니켈 등 다양한 재료를 섞어 틀에 넣고 도자기를 굽듯 고열로 구워내고 식혀서 만들고, 다결정 다이아몬드는 합성 다이아몬드 가루를 같은 방법으로 구워 만든다. 이 과정에서 무려 6만 기압 이상의 초고압과 1,500도의 고온을 가해 재료들을 단단하게 결합시킨다.
PDC의 주 용도는 석유 시추용 드릴 비트다. 석유 채취를 위해서는 지반에 수km의 구멍을 뚫는 ‘드릴링(Drilling)’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때 사용하는 유정용 드릴의 블레이드 끝에는 크기에 따라 30~50개의 드릴 비트가 부착돼 있다.
드릴 비트는 실제 구멍을 팔 때 땅 또는 암석과 직접 접촉하는 부분이다. 드릴링 과정에서 드릴 비트가 마모되면 드릴을 깊은 땅 속에서 다시 들어올려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PDC 드릴 비트는 내구성과 내마모성, 내열성이 뛰어나 단단한 암반도 쉽게 갈아낼 수 있으며 교체 주기도 길다. 따라서 PDC 드릴 비트를 사용하면 전체 드릴링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어 시추 효율성이 높아지고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글로벌에픽 증권팀 박진현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