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성균관대학교는 기계공학부 김태성 교수 연구팀(제1저자 이진형 석박통합과정생, 우건후 석박통합과정생)이 누르는 힘만으로 이온 이동을 선택적으로 제어하는 차세대 프리스탠딩 멤리스터* 소자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멤리스터(Memristor)는 메모리(memory)와 저항(resistor)이 합쳐진 전자 소자로, 메모리와 프로세스가 통합된 기능을 수행하는 차세대 메모리 소자이다.
차세대 논 폰노이만 구조에 쓰일 수 있는 차세대 소자로 주목받고 있는 멤리스터 소자는 저전력으로 인메모리 컴퓨팅, 가중치 저장 등의 기존 반도체 소자 대비 다양한 강점을 갖고 있지만, 실용적인 대용량 인공신경망 컴퓨팅(Large-scale neural computing)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각 멤리스터 소자의 신뢰성 확보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멤리스터 소자가 지니는 가장 큰 한계점은 이온의 이동의 무작위성으로 이러한 확률론적 이온 거동은 전통적으로 멤리스터 소자의 신뢰성 및 재현성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치명적인 한계가 있어 상용화가 불가능했다. 이러한 확률론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하여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나노미터(nm)에서 발생하는 변전효과(flexoelectric effect)다.
변전효과는 외부의 힘으로 재료의 격자 구조가 휠 때 내부에 분극과 전기장이 발생하는 현상으로, 2011년 학계에 물질이 나노미터(㎚) 크기로 작아질 때 변전효과가 극대화된다고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나노미터 수준의 변전효과를 기반으로 물질 내에서 원하는 위치에 선택적으로 상변화 및 이온 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기존 선행 연구의 변전효과보다 훨씬 더 큰 격자 구조의 변형이 요구된다.
본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한국기초과학연구원의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6월 18일 게재되었다.
한편 트루윈은 김태성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지정한 뒤 지난 달 24일 임시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김태성 교수는 서울대학교 기계공학 출신으로 미네소타대학교 석사 및 박사를 취득한 뒤 현재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직을 맡고 있다. 앞서 트루윈은 AI 반도체 기업 디퍼아이의 이상헌 대표와 온디바이스 황일남 이사 등 AI 반도체 전문가들을 경영진으로 영입한 바 있다.
글로벌에픽 증권팀 박진현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