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핵융합 에너지 개발에 있어 중요한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소식에 핵융합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핵융합 기업 모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최근 위스콘신 HTS 축대칭 거울 연구팀은 고온 초전도 자석을 통해 17테슬라의 자기장 강도로 플라즈마를 생성하고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자기 격납 분야에서 새로운 세계 기록이다.
자기장 강도를 나타내는 단위인 테슬라(Tesla, 기호 T)는 1제곱미터 면적에 1웨버(Weber)의 자기 선속이 통과할 때의 자기장 세기를 의미한다.
이번 연구는 위스콘신 대학교 물리 과학 연구실과 커먼웰스 퓨전 시스템(Commonwealth Fusion Systems)의 협력으로 이루어졌으며, UW-매디슨 분사 기업인 리얼타 퓨전(Realta Fusion)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
이번 연구는 1980년대까지 핵융합 연구의 주요 접근 방식이었던 '자기 거울' 개념을 기반으로 한다. 초전도체 기술의 발전으로 강력한 HTS 자석을 통해 에너지 플라즈마를 '자기 병'에 가두는 방식으로 업그레이드됐다.
핵융합은 두 개의 원자핵이 융합되어 새로운 원자가 될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량 차이는 태양에서 일어나는 것과 유사한 폭발적인 힘을 만들어낸다.
핵융합은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용되는 핵분열과는 다른 방식으로, 탄소 오염 없이 막대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청정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2010년대 들어 빅사이언스 분야의 특수 정밀제어 분야로 주력 업종을 확장하기 시작한 모비스는 핵융합 제어 솔루션 부문에서 독자적인 기술과 프로젝트 수행 이력을 쌓아왔다.
2011년 가속기용 LLRF 제어시스템 개발에 이어 2012년 프라스 카다라쉬 지역에 건설하는 국제 핵융합실험로(ITER) 전원장치 마스터제어시스템 프로젝트를 컨소시엄을 통해 수행했다. 2013년 이후에도 굵직한 핵융합 제어 시스템 프로젝트를 단독으로 또는 컨소시엄을 통해 다수 수주했다.
글로벌에픽 증권팀 박진현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