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8(토)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Fed, 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뉴욕 주식시장이 상승 마감했다. 특히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고, 나스닥 지수도 강세를 보였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0.42% 오른 5,620.85에 마감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에 불과 1% 낮은 수준이다. 나스닥 지수도 0.57% 상승한 1만7,918.99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14% 오른 4만890.49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1.32% 급등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S&P 500을 구성하는 11개 섹터 중 4개 섹터는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시장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지표가 지속해서 예상대로 나온다면 다음 (9월 17∼18일)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할 것이다"고 밝혔다. 일부 위원은 9월 회의에 앞서 당장 7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100%로 치솟았다. 다만 인하 폭에 대해서는 0.25%p와 0.5%p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 보고서에도 주목했다. 타겟은 월가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11% 이상 급등했다. 반면, 메이시스는 연간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약 13% 하락했다.
이번 주 금요일 예정된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연설을 통해 9월 FOMC에서의 금리 결정과 관련된 추가적인 힌트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최근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였다. 8월 초 미국의 고용 지표 부진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급락했지만, 이후 강력한 소매 판매 및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발표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3대 주요 지수 모두 8월 초보다 상승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CNBC에 따르면 인디펜던스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Independence Advisor Alliance)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에서 벗어나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 다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증시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인하 폭과 시기, 그리고 향후 경제 지표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특히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 기대감에 휩쓸려 섣불리 투자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향후 경제 상황 및 기업 실적 등을 꼼꼼히 분석하고, 분산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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