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8(토)
미국 뉴욕시의 뉴욕증권 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DB
미국 뉴욕시의 뉴욕증권 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DB
뉴욕 주식시장이 22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경계심을 드러내면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 전환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9% 하락한 5,570.6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3% 내린 4만712.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7% 급락한 1만7,619.35에 장을 마감했다.

국채 금리 상승, 투자 심리 위축

이날 증시 하락은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875%까지 올랐다. 통상적으로 국채 금리가 오르면 안전 자산으로 돈이 몰리면서 위험 자산인 주식 투자 심리는 약화된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샌더스 모리스의 조지 볼 회장은 "시장은 거의 오전 내내 잠잠했다"며 "매우 얇은 거래량을 보이는 시장에서는 노동절 이후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과 함께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연설, 금리 향방 가늠자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파월 의장이 연설에서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한 추가적인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인하 폭이 0.25%포인트가 될지, 0.5%포인트가 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CNBC에 따르면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세닉 최고 투자 전략가는 "파월 의장이 0.25%포인트 이상의 금리 인하를 시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FOMC의 '데이터 의존적' 입장과 앞으로 발표될 4가지 주요 경제 데이터를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기술주 약세...인텔, 테슬라 하락

이날 기술주는 특히 약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 내 11개 업종 중 정보기술 업종이 1.8%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인텔은 6.12% 하락했고, 테슬라는 5.44% 급락했다. 소비재 재량 섹터도 1.5% 하락했다.

기업 실적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소프트웨어 회사 스노우플레이크는 비용 증가로 인해 운영 마진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14.7% 급락했다. 어반 아웃피터스도 2분기 매장 매출 성장률이 부진하면서 9.6% 하락했다.
잭슨홀 연설,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 내용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파월 의장이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을 경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증시가 하락할 수 있다. 반대로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시가 상승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연설 내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신중하게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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