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2.30포인트(1.14%) 상승한 4만1,175.08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4.38포인트(1.15%) 오른 5,634.6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7.23포인트(1.47%) 뛴 1만7,877.79에 각각 장을 마쳤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소형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러셀 2000 지수는 3.19% 급등했다.
특히 S&P500 지수는 지난달 기록한 역대 최고치에 다시 근접했으며, 3대 지수 모두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주간 약 1.3%, 나스닥 지수는 1.4%, S&P500 지수는 1.45% 각각 상승했다.
이날 증시 상승은 파월 의장이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례 경제 심포지엄 연설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데 따른 것이다. 파월 의장은 "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며 "이동 방향은 명확하며, 금리 인하의 타이밍과 속도는 유입되는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 위험의 균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언제, 또는 얼마나 큰 규모로 차입 비용을 인하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데 만장일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 감소 폭에 대한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리건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스카일러 와인앤드는 파월 의장과 다른 연준 위원들의 발언 이후 "시장은 일종의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며 "시장은 '좋아, 사이클이 바뀌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180도 바뀐 것은 아니지만 완화 사이클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덧붙였다.
트레이드스테이션(TradeStation)의 글로벌 시장 전략 책임자인 데이비드 러셀은 파월 의장의 연설은 연말까지 시장에 좋은 징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제롬 파월은 오늘 비둘기파적 신호의 장황한 표현을 내세우며 나왔다"며 "이로 인해 연말까지 시장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어 이번 달의 최저가를 다시 테스트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면서 당분간 증시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금리 인하 시점과 폭, 경기 침체 가능성 등 여전히 변수가 남아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