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는 엔비디아가 AI 칩 수요 급증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 163% 이상 폭등하며 AI 열풍의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다. 경쟁사인 AMD와 인텔의 주가가 각각 9%, -57%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엔비디아, 2분기 매출 113% 증가 전망... 데이터센터 사업 '훨훨'
월가는 엔비디아가 2분기에 매출 287억 달러, 주당 순이익 0.6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3%, 주당 순이익은 139% 증가한 수치다. 특히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의 매출은 24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2%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는 AI 칩 수요 급증에 따른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AI 칩 설계 및 소프트웨어 시장의 80~95%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AI 칩인 '블랙웰'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블랙웰 칩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 키뱅크, 루프 캐피털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엔비디아에 대한 긍정적인 투자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루프 캐피털의 아난다 바루아 상무이사는 "블랙웰 출시가 다소 지연될 수 있지만, TSMC의 호퍼 칩 수율 개선과 생산량 증가로 인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AI 산업 향방 가늠하는 '바로미터'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는 AI 산업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을 경우, AI 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 반면, 실적이 부진할 경우 AI 산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엔비디아 실적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함께 향후 AI 산업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에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