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올해 150% 이상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주가 상승 여력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월가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통해 광범위한 기술 및 인공지능(AI) 거래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려 하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블랙웰(Blackwell) 칩 납품 일정과 AI 수요에 대한 업데이트에 주목하고 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B. 라일리 자산 관리(B. Riley Wealth Management)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아트 호건(Art Hogan)은 엔비디아가 투자자들에게 또 다른 긍정적인 깜짝 선물을 선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큰 고객들이 이미 칩에 얼마나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지 보고하고 이야기했다는 사실 때문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하이퍼스케일러는 AI 전략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GPU 양에 대한 엄청난 양의 자본 지출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호건은 엔비디아가 “기대치를 꾸준히 뛰어넘는 데 꽤 좋은 성과를 낸 회사”이며, “가장 큰 고객 모두가 계속해서 가능한 모든 제품을 요구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다른 기술주들도 이날 하락세를 보였다. 아마존과 알파벳은 각각 1% 이상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0.8% 떨어졌다. 이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기술주 전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기술주 투자 심리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다면 기술주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놓을 경우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