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8(토)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과 불안감 교차...투자 심리 위축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글로벌에픽 DB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글로벌에픽 DB
뉴욕 주식시장은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 마감했다. 특히 엔비디아 주가는 2.1%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1.1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 하락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0.39%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올해 150% 이상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주가 상승 여력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월가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통해 광범위한 기술 및 인공지능(AI) 거래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려 하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블랙웰(Blackwell) 칩 납품 일정과 AI 수요에 대한 업데이트에 주목하고 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B. 라일리 자산 관리(B. Riley Wealth Management)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아트 호건(Art Hogan)은 엔비디아가 투자자들에게 또 다른 긍정적인 깜짝 선물을 선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큰 고객들이 이미 칩에 얼마나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지 보고하고 이야기했다는 사실 때문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하이퍼스케일러는 AI 전략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GPU 양에 대한 엄청난 양의 자본 지출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호건은 엔비디아가 “기대치를 꾸준히 뛰어넘는 데 꽤 좋은 성과를 낸 회사”이며, “가장 큰 고객 모두가 계속해서 가능한 모든 제품을 요구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다른 기술주들도 이날 하락세를 보였다. 아마존과 알파벳은 각각 1% 이상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0.8% 떨어졌다. 이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기술주 전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한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는 기술주 투자 심리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다면 기술주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놓을 경우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기술주 향방은 AI 기술 발전 속도와 기업들의 실적 개선 여부에 달려 있다.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된다면 기술주는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투자자들은 관련 뉴스와 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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