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8(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일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욕 주식시장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29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 여파로 약세를 보였다.

다우, 20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신기록

다우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43.63포인트(0.59%) 오른 4만1,335.05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591.96으로 소폭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0.23% 내린 1만7,516.43에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 호실적에도 주가 6% 하락

이날 증시는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가는 이날 6% 급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카슨 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 시장 전략가는 "엔비디아의 실적은 항상 믿을 만하지만, 이번에는 예상보다 작았다"며 "미래 전망도 상향 조정되었지만, 이전 분기만큼은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여전히 매출이 122% 성장하는 훌륭한 회사지만, 이번 실적 발표 시즌에는 기준이 너무 높게 설정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제 지표 호조, 증시 상승 뒷받침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4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1000 명으로 직전 주 대비 2000 명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23만2000 명)를 하회하며 고용시장 급랭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2분기(4월~6월)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연율 3.0% 증가,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조함을 나타냈다.

중소형주, 9월 증시 주도 전망

한편 CNBC에 따르면 파이퍼 샌들러는 중소형주가 9월 증시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이그 존슨 파이퍼 샌들러 최고 시장 기술자는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거래는 비교적 조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몇몇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시장은 중소형주로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역사적으로 선거 연도 후반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존슨 기술자는 중소형주 시장에서 산업, 금융, 기술, 헬스케어 섹터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요일에 금융 및 헬스케어 섹터만이 광범위한 시장의 하락에 저항했으며, 두 섹터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BTIG "9월 상반기 강세, 하반기 위험"

BTIG의 조나단 크린스키 수석 시장 기술자는 투자자들이 새로운 최고가를 달성하고자 노력하는 가운데, 수요일의 약세는 당분간 시장이 볼 수 있는 마지막 약세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9월 상반기는 전형적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반면, 하반기는 전형적으로 더 위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는 9월 18일에 예상되는 첫 번째 금리 인하 이후 '뉴스 매도' 가능성과도 맞아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경제 지표 호조와 중소형주 강세 전망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나스닥 지수는 엔비디아의 약세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9월 증시는 상반기 강세, 하반기 약세를 예상하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조언했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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