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 매체에 따르면 100g도 채 되지 않는 회색 두건을 둘러쓰게 하고, 1회당 20분씩 2mA(밀리암페어)의 약한 전류를 흘려 보내는 등 정부 출연(出捐) 연구 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이 식욕 억제 연구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로 두뇌 피질의 자극을 받은 29명 중 27명이 식욕이 줄었다고 답했다.
전류나 자기장 등 에너지로 뇌, 신경을 자극해 치료 효과를 내는 전자약이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우울증이나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 알츠하이머 등 다양한 질환 치료 가능성이 나타나면서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마케츠앤드마케츠에 따르면 세계 전자약 시장 규모는 2024년 239억달러(약 32조원)에서 2029년 336억달러(45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한국 전자약 기업을 선도하고 있는 리메드는 자기장 우울증 치료제 ‘브레인스팀’을 내놨고, 같은 방식의 알츠하이머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특히 지난해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인 '미주신경 자극을 이용한 고령자 신경질환 치료 플랫폼 개발' 사업을 통해 리메드는 한국전기연구원과 공동연구개발해 제품의 개발 및 안전성을 확보했으며,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의 송재진 교수 주관으로 임상적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전자약에 대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리메드가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