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6(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유가 하락과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6.13 포인트(0.30% ) 오른 4만2,080.3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5.19 포인트 (0.97% )상승한 5,751.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9.01포인트( 1.45% ) 뛴 1만3,782.8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 장기화 우려로 하락 출발했으나, 국제 유가 하락과 기술주 강세 전환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4.6% 급락하면서 에너지주가 약세를 보인 반면, 기술주는 엔비디아를 필두로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 AI 열풍 속 5거래일 연속 상승…'매그니피센트 7'도 반등

인공지능(AI)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는 이날 4% 넘게 급등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AI 분야의 급성장과 이에 따른 엔비디아의 실적 호조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아마존, 애플, 알파벳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들도 최근 하락세를 딛고 일제히 상승 마감하며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중동 불안감 지속…전문가 "전쟁 장기화 가능성, 시장 변동성 확대"

전문가들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다코타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로버트 파블릭은 "전쟁은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10년물 국채 금리, 한 달 만에 최고치

지난주 발표된 고용 지표 호조 이후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다소 후퇴한 모습이다. 연준이 고용 시장 강세를 고려하여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8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 전략, "변동성 확대 대비…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야"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단기적인 시장 상황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중동 사태 전개 양상과 미국의 금리 정책 방향 등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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