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 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테슬라는 로보택시 관련 행사에 대한 실망감으로 폭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9.74 포인트 (0.97% ) 오른 4만 2,863.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4.98 포인트(0.61% )상승한 5,815.03으로,오르며 처음으로 5,800선을 돌파했다. 나스닥 지수는 52.13포인트(0.39%) 상승한 1만4690.6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의 긍정적인 출발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4.4% 상승했고, 웰스파고도 예상보다 강한 이익을 발표하며 5.6%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웰스파고의 다소 실망스러운 매출과 순이자이익 감소는 무시하는 모습이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보케 캐피탈 파트너(Bokeh Capital Partners)의 최고투자책임자 킴 포레스트는 "순이자수입은 과거 은행의 성과를 판단하는 주요 척도였지만, 이제 투자자들은 은행이 다양한 환경에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가는 전통적으로 은행 부문을 경제 건강의 척도로 여기며, 은행주의 실적 발표는 전체 기업 실적 시즌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경향이 있다. 이번 은행들의 호실적은 향후 발표될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트레이드스테이션(TradeStation)의 데이비드 러셀은 "PPI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연준은 다음 두 회의에서 금리를 25bp씩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CME 페드워치 도구l에 따르면 연방기금 선물 거래는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약 86%로 반영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이날 8.8% 폭락하며 나스닥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전날 열린 'AI 데이' 행사에서 공개된 로보택시 관련 내용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2024년까지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계획이나 기술 시연은 제공되지 않았다.
아문디(Amundi) US의 미국 주식 리서치 책임자인 크레이그 스털링은 "오늘 시장은 은행주 실적 호조와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 등 긍정적인 요인들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며 "투자자들은 앞으로 발표될 기업 실적과 경제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