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규 성균관대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교수가 에니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으면서 페로브스카이트 전지의 최고 효율을 갱신한 유니테스트가 부각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성균관대는 박남규 교수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광 기술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에니상의 ‘에너지 프론티어’ 부문을 수상했다.
에니상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 생산과 탈탄소와, 환경 보호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장려하기 위해 2007년 제정된 상이다. 이 상은 에너지 트랜지션(Energy Transition)과 에너지 프런티어(Energy Frontiers), 어드밴스드 인바이런멘탈 솔루션(Advanced Environmental Solutions) 3개 분야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한다.
박 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활용한 차세대 태양전지 연구의 선구자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유기물과 무기물이 섞여 있는 금속 산화물이다. 반도체와 부도체, 도체의 성질을 모두 가지는 물질을 발견한 러시아 광물학자 레프 페로브스키의 이름을 땄다. 실리콘 전지보다 간단하고 저렴한 화학반응으로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딱딱하고 무거운 실리콘 전지와 달리 페로브스카이트는 용액 상태여서 플라스틱 필름에 바르면 휘어지는 전지가 된다.
박 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 개발 초기 소재의 안정성이 낮아 사용학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바지해왔다.
화학연이 개발한 기술은 200㎠ 이상의 대면적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에서 중국이 보유하고 있던 세계 최고 효율인 19.2%를 경신한 것으로, 독일의 국제 공인 인증 기관인 프라운호퍼로부터 세계 최고 효율을 인증받았다.
화학연과 유니테스트는 이 기술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그동안 추진하던 유리창호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사업화하고 자동차 솔라루프 태양전지 상용화도 추진한다. 특히 금년 내에 실내용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양산을 목표로 설비를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증권팀 박진현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