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3(수)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AFP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일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AFP
미국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기업들의 실적 보고서를 주시하며 관망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8포인트(0.05%) 하락한 5,851.20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71포인트(0.02%) 내린 4만2,924.89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3.12포인트(0.18%) 상승한 1만8,573.13에 마감했다.

10년물 국채 금리 4.2% 돌파… 연준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전망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약 3개월 만에 처음으로 4.2%를 넘어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이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밝히면서 수익률 상승을 부추겼다.

실제로 10년물 국채 금리는 한 달 전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경제 지표 개선도 영향을 미쳤지만, 연준이 앞으로 금리 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선물 거래는 11월 7일 연준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89%로 예상하고 있다.
주택 건설주 하락… 금리 상승세 지속 우려

주택 건설 관련 주식은 레나(Lennar)와 호튼(D.R. Horton)이 각각 3% 이상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장기적으로 금리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시장은 과매수 영역으로 이동하면서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모든 것에 취약해졌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지 않은 것과 선거 이후의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 실적 발표 주목… 테슬라-코카콜라 등 실적 발표 예정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기업들의 실적 보고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테슬라와 코카콜라는 25일, 허니웰은 26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너럴 모터스(GM)가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10% 가까이 급등했다.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도 연간 이익 전망치를 높이면서 주가가 급등했고,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는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10% 가량 상승했다. 반면 록히드 마틴은 예상보다 저조한 분기 매출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6% 하락했다.
팩트셋(FactSet)에 따르면 현재까지 S&P 500 기업의 약 5분의 1이 실적을 발표했으며, 대부분의 기업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10월 증시 상승세 주춤… 9월 이후 첫 연속 하락

10월 들어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올해 들어서는 22% 넘게 상승했다. 그러나 이날 하락 마감하면서 9월 초 이후 처음으로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가능성과 기업 실적 발표, 그리고 미국 대선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기업 실적도 양호한 만큼 증시가 조정을 거친 후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투자자들은 향후 경제 지표 발표와 연준의 통화 정책 방향, 기업 실적 발표 등을 주시하며 신중하게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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