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9(목)

청정에너지株, 美 대선 결과 따라 '희비' 교차…변동성 확대 전망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3분기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나스닥 종합지수를 끌어올렸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또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3.17포인트(0.65%) 오른 4만 2,387.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40포인트(0.27%) 상승한 5,823.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8.33포인트(0.26%) 오른 1만 8,567.19에 장을 마감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에너지 시설 타격 없어…국제 유가 하락 마감

지난 주말 이스라엘이 이란에 가한 공습은 시장의 우려와 달리 석유 시설이나 핵 시설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석유 선물은 이날 매도세를 보였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6% 하락했으며,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매그니피센트 7' 실적 발표 주목…美 대선·연준 정책 결정 앞둔 '빅위크'

이번 주는 3분기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의 최대 고비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시장을 주도하는 '매그니피센트 7' 기업 중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플랫폼, 아마존, 애플 등 5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애플과 알파벳의 주가는 각각 약 0.9% 상승하며 기대감을 반영했다.

또한 이번 주는 11월 5일 미국 대선과 11월 7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정책 결정을 앞둔 중요한 한 주다. 시장은 대선 결과와 연준의 금리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정 에너지주, 美 대선 결과에 따라 '희비'…변동성 확대 전망

청정 에너지 관련 주식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은 대선 결과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

인베스코 솔라(Invesco Solar) ETF와 아이셰어즈 글로벌 클린 에너지(iShares Global Clean Energy) ETF는 이달 들어 각각 7%와 9% 이상 하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이는 청정 에너지 관련주에 대한 매도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하거나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할 경우, 재생 에너지 주식은 급등할 가능성도 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울프 리서치(Wolfe Research)의 스티브 플라이시먼 분석가는 "하원에서 해리스의 승리나 민주당의 승리는 대규모 구제 랠리를 촉발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은 잠재적 기회를 이용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 "기술주 고평가, 성장 지속 여부가 관건…주요 경제 지표 주목해야"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Horizon Investments)의 마이크 딕슨 연구 책임자는 "기술주는 전반적으로 높은 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며 "향후 이러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주에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10월 고용 보고서 등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경제 지표들을 통해 미국의 경제 상황을 가늠하고 투자 전략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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