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랜차이즈 업계가 불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동종업계 인수를 결정한 반올림피자의 거침없는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피자 프랜차이즈 반올림피자는 지난 27일 오구쌀 피자를 인수하며, 약 730지점의 가맹점을 거느린 국내 단일 법인 피자 프랜차이즈 가맹점 순위 1위를 달성, 초거대 브랜드로 등극했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반올림피자는 한국 토종 피자 프랜차이즈로 국내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반올림피자는 이번 오구쌀피자를 통해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올림피자는 지난 27일 오구쌀 피자 프랜차이즈 본사인 ㈜오구본가 주식의 전량을 양수하여 자회사화 했다. 이번 ㈜오구본가 주식 인수로 반올림피자는 현재 약 360여개의 반올림피자 가맹점과 약 370여개의 오구쌀 피자 가맹점을 추가적으로 확보함에 따라, 현재보다 더욱 확대된 규모의 경제를 통해 배가된 구매력을 기반으로 물류서비스 개선과 함께 각종 식자재의 매입가 변동성을 적극 방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오구쌀 피자는 현재 전국적으로 약 370여개 가맹점을 운영하며 포장 특화 매장 국내 3위를 차지할 만큼 이미 큰 성장을 이룬 브랜드다. 특히 우리 쌀과 보리, 조, 밀, 검은깨로 만든 담백하고 쫀득한 식감을 선사할 뿐 아니라 일반 밀가루 반죽에 비해 소화 감이 편한 쌀도우로 웰빙도우피자의 대명사로 호평을 받고 있다. 오구쌀피자는 꽃피자, 대왕페퍼로니피자, 대왕햄피자, 킹새우통치킨 피자, 반미터시그니처 피자 등 이색적인 메뉴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MZ세대 트렌드를 겨냥해 ‘찍심(사진 찍고 싶은 마음)’ 유발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MZ세대에게 맛은 물론 눈과 입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반올림피자는 지난 2021년 말 오케스트라 PE사 인수 이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불황에도 외형 성장의 발판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오케스트라 PE사 인수 이후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59.2%로 가파른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호조 이어오고 있는 것. 반올림피자의 매출액은 2021년 190억원, 2022년 338억원, 2023년 538억원으로 급성장했으며, 이에 맞게 2020년 말 기준 265개이던 반올림피자의 점포 수는 2021년 6월 297개, 2021년 말 343개, 2023년 기준 약 360여개로 급증했다.
반올림피자는 오케스트라 PE사 인수 후 2022년부터 구매, 물류 기능 내재화를 통해 업계에서 유일하게 피자의 핵심 원/부재료인 도우, 피자소스, 갈릭소스, 고구마 무스 등을 자체 공장에서 생산하여 전 가맹점에 공급해 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경쟁업체 대비 맛과 품질의 차별성을 확보하며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맛의 상향 표준화를 이끌어 ‘가성비’와 ‘가심비’를 함께 높여오고 있다.
더해 다양한 프로모션 활동 뿐 아니라 지명도 높은 모델인 아이유, 지코, 지예은 등을 연이어 기용하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MZ 세대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파워를 확보한 점도 한 몫 했으며, 가맹 사업 역량 강화에 투자해 각 가맹점주들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구축한 점 또한 주효했다.
또한 브랜드 슬로건인 Korea Pizza No.1에 맞게 최근에는 로코노미 트렌드의 일환인 영암 무화과 고르곤졸라 피자를 출시했을 뿐 아니라, 레드올림 고구마피자, 베사메 나초 피자 등 이국적인 매운 맛을 선사하는 신메뉴로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마지헌 반올림피자 대표는 “이번 오구쌀 피자 인수를 통해 고객의 기반이 더욱 확장됐으며, 양 브랜드가 가진 장점을 토대로 운영의 효율성과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시장 내에서 지배력과 경쟁 우위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 한편, 규모의 경제를 통해 제품 및 상품의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공히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대표는 “각 브랜드가 지닌 고유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확장·발전시켜 나감으로써, 양 브랜드가 K-Pizza를 선도하는 브랜드이자 영속할 수 있는 대표 피자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한 단계 더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재후 글로벌에픽 기자/anjaehoo@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