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에이로직스가 삼성과 SK가 탐낼만한 기술력을 보유함으로써 반도체 양대산맥이라 불리는 삼성과 SK가 모두 투자함으로써 주목받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규상장한 쓰리에이로직스는 최초로 NFC Dynamic 태그 반도체 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NFC 무선충전 및 BLE(Bluetooth Low Energy) 반도체 개발 등에 성공해 국내외 다양한 수요처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쓰리에이로직스는 NFC 반도체시장 내에서도 기회가 높은 자동차 및 스마트 물류 분야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형태의 NFC 반도체를 전문으로 개발 및 양산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력으로 '퀀텀-코리아오메가4차산업핵심기술펀드' 가 7.14%을 지분을 보유함으로써 2대주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반도체성장펀드 2차년도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퀀텀벤처스코리아-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컨소시엄은 최근 '퀀텀-코리아오메가 4차산업 핵심기술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이 펀드는 반도체성장펀드에서 125억원, 성장사다리펀드에서 50억원을 각각 출자받았다. 여기에 일부 유한책임투자자(LP)의 50억원 자금을 매칭해 330억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로 결성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성장펀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총 75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민간 모태펀드다.
쓰리에이로직스는 지난 2004년 설립해 2006년 국내 최초 NFC 리더 칩을 국산화했다. NFC는 10cm 내외의 거리에서 13.56MHz의 주파수로 두 전자기기를 연결하는 무선 통신 기술이다. 와이파이, 블루투스, 지그비 등 다른 무선 통신 기술과 달리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면서 보안성이 높고 단말기 간 페어링 속도가 빠르며 배터리 없이 동작 가능하단 장점을 지닌다.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NFC가 채택되면서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지원 단말기가 확대되는 추세이며, 응용처 또한 스마트 물류, 자동차, 헬스케어 등 산업으로 확산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글로벌 NFC 시장은 2017년 126억달러(약 18조원)에서 2025년 390억달러(약 56조원)까지 연평균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은 같은 기간 7970억원에서 2조5780억원까지 연평균 16% 성장이 예상된다.
쓰리에이로직스는 내년부터 자동차용 디지털 키 시장과 스마트 물류를 중심으로 NFC 사업을 확대한단 계획이다.
자동차용 디지털 키 분야에선 작년과 올해 수주에 성공한 현대자동차그룹 공급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신규 진입한 중국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베리파이드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자동차용 NFC 시장은 지난 2022년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30.2% 고성장이 예상된다. 쓰리에이로직스는 지난해 현대차그룹 차량에 NFC 리더 칩 73만개를 공급했으며, 올해 20개 모델을 신규 수주했다. 2026년까지 45개 모델로 확대한단 방침이다.
중국은 현지 스마트카 솔루션 기업인 YF테크社를 통해 내년 샤오미 전기차와 리샹 자동차 등 최소 10개 모델에 NFC 칩을 공급할 예정이다.
스마트 물류는 기존 주력하던 전자가격표시기(ESL)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국내 ESL 솔루션 기업인 솔루엠의 독점 거래선으로서 NFC 칩 공급량을 지속해서 늘리는 추세다. 2026년 솔루엠 외에도 3개 회사에 칩 8100만개를 공급한단 목표다.
또 새로운 시장으로 디지털 제품 여권(DPP) 분야를 집중 공략한다. DPP는 제품의 생산부터 판매, 사용, 재활용 등 모든 과정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도구로, 스마트폰으로 QR코드나 바코드 등을 스캔해 확인할 수 있다. 모조품이나 위조품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유럽의 경우 2025년부터 모든 유통 제품에 이를 적용한단 계획이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lss@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