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1(목)

'횡문근융해증', 고강도 운동으로 근육 파괴돼 나타나는 증상...방치할 경우 영구적 신장 손상도

[글로벌에픽 에픽라이프] 극심한 운동 후 근육이 녹아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횡문근융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 건강한 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운동을 시도해 보고 있다. 바쁘지만 잠깐 시간을 내어 운동하는 만큼 짧은 시간 안에 높은 효율을 내는 고강도 운동이 인기다. 고강도 운동을 하고 나면 근육량도 금방 증가하고 원하는 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동 강도를 높였을 때 ‘횡문근융해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콜라색으로 변한 소변은 횡문근융해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 사진출처: Freepik
콜라색으로 변한 소변은 횡문근융해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 사진출처: Freepik
근육이 녹는다고 표현하는 ‘횡문근융해증’.

횡문근은 가로 무늬를 가진 근육을 말한다. 운동신경으로 지배되고 대부분 골격에 붙어있다. 횡문근과 같이 운동에 관여하는 근육은 높은 강도의 운동으로 인해 손상되고 파괴될 수도 있다.

근육이 파괴되면 미오글로빈, 칼륨, 칼슘, 인 등의 근육 성분이 혈액 속에 흐르게 된다. 근육 세포에서 나오는 근육 효소, 크레아틴키나제의 수치도 올라가게 된다. 이에 따라 혈중 농도가 증가하고 콩팥이 이를 처리할 능력을 넘어서면 신장 기능 저하 혹은 영구적인 신장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횡문근융해증'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다음과 같다.

  • 운동 중 갑자기 다리와 같이 큰 근육이 있는 부위의 힘을 주지 못함
  • 극심한 통증을 느낌
  • 속이 메스꺼워짐 등
  • 운동 후 근육이 부풀어 오름
  • 근육 힘이 일상적인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로 약해졌거나 회복이 더딘 경우
  • 소변색이 갈색으로 변함
'횡문근융해증' 증상 중 가장 두드러지는 증상은 소변 색의 변화다. 정상적인 오줌은 맑고 투명해야 하는데, '횡문근융해증'일 경우 소변 색이 짙은 붉은색 혹은 콜라색(갈색)으로 변한다.

증상이 나타났다면 바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간단한 혈액검사로 초기에 진료할 수 있다.

횡문근융해증으로 진단이 되면, 수액을 주사해 소변으로 근육 효소가 빠져나가도록 해서 치료한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신장이 제 기능을 못 하게 돼 급성 신부전으로 혈액 투석까지 받아야 할 수 있으니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빨리 방문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능력을 넘는 과도한 운동 ‘오버 트레이닝’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운동 시 탈수가 발생할 수 있는 불볕 더위(높은 온도와 습도)에서의 운동은 피해야 한다. 처음 시작하는 운동이라면 무리하지 않도록 적절히 휴식과 병행해야 한다. 또 격렬한 운동을 시도했다면 2~3일간 회복 기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오하은 에디터 / 글로벌에픽 에픽라이프팀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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