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은 테라젠헬스와 함께 연구를 진행해 해당 사실을 입증했다.
‘혈당 효소 조절 단백질 유전자변이’를 가진 사람이 지중해 식단을 실천할 경우,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발생 위험이 16% 낮아진다.
지방간은 지방이 간 무게 5% 이상을 차지하는 질환으로 인구 약 30%에서 발견된다.
장수식단이라 불리는 지중해 식단은 채소, 과일, 견과류, 곡물, 올리브유, 생선류의 높은 섭취와 낮은 포화지방 섭취가 특징이다. 특히 심장병, 당뇨병 등 만성 질환 예방과 사망률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연구팀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지중해 식단이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연구에서는 연구팀이 직접 개발한 지중해 식단을 얼마큼 실천하는지 묻는 설문지(K-MEDAS)를 활용했다. 설문은 올리브오일, 채소, 과일 섭취 횟수와 생선, 해산물 섭취 정도 등을 확인한다.

연구팀은 염기서열 100만개를 분석했고 여러 유전자변이 중 rs780094가 그래프 상단에 위치하며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과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 이미지 출처 : 세브란스병원
이미지 확대보기통계 분석 결과에서는 혈당 조절 효소 글루코키나제 활성에 관여하는 단백질 GCKR의 유전자변이(rs780094) 중요성이 드러났다. 부모로부터 rs780094를 물려받은 유전자형 사람은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유병률이 약 12% 낮아졌다. 이들이 지중해 식단 섭취를 준수하면 유병률이 약 16%까지 낮아졌다.
이지원 교수는 “한국인 rs780094 유전자는 지중해 식단과 상호작용을 하며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의 위험을 조절할 수 있다”며 “특정 유전자가 식습관의 질병 예방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중개의학저널’(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에 게재됐다.
오하은 에디터 / 글로벌에픽 에픽라이프팀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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