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호텔아트페어는 규모 면에서 키아프(KIAF)와 프리즈(Frieze)와 같은 대형 아트페어에 비해 작지만, 지역 예술가들을 배려하고 전통 예술을 중시하는 특별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수묵, 민화, 한국화, 서예, 공예 등 전통 미술을 보존하고자 하는 김민자 대표와 금보성 감독의 철학이 두드러졌다. 이는 인천시와 시민들에게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적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화랑협회가 주관하는 기존 아트페어들이 현대적인 작품들에 집중하면서 전통 예술 장르를 배제하는 현상은 지적받아왔다. 화랑아트페어에서 한국 전통 예술이 소외되는 상황은 개선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대 미술이 중요하더라도, 전통 예술 없이 진행된 미래는 있을 수 없다. 화랑협회가 주관하는 아트페어가 점점 더 상업적 성격을 띠고 해외 갤러리와 작품들에 의존하게 되면서 국내 관람객들의 외면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반면, 인천호텔아트페어는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전통 예술을 지키려는 노력을 기울이며, 지역 주민들과의 문화적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는 지방정부와 민간이 협력하여 이룬 성과로, 인천시장과 의회, 상공회의소 등 다양한 기관이 협력하여 아름다운 결실을 맺은 결과다.
향후 인천호텔아트페어는 인천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지역 예술가들과 전통 예술의 가치를 존중하고 이를 발전시키는 데 기여하는 한편, 인천이 국제적인 예술 도시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앞으로도 지방정부의 지속적인 지원과 민관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인천호텔아트페어가 새로운 문화의 지평을 여는 중요한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lsh@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