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관광지에서는 한국인 얼굴이 일본인 보다 많이 보인다는 말이 있을 정도. 그리고 일본에서 유학 중인 한국인은 2023년도 기준으로 1만5천명에 이른다. 그것도 도쿄대를 비롯한 명문 대학과 대학원에 다수가 재학 중이라는 통계가 있다.
사단법인 한일협회에서는 이러한 흐름 속에 미래 세대라는 한일 양국의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서로 친구가 되어 우정을 나누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친구 사귀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일협회는 계열 업체인 해외교육사업단과 연계하여 일본에서 중고등학생들이 겨울방학과 여름방학에 일본인 가정에서 홈스테이 하면서 2주간의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기간 동안에 실시하는 ‘한일 중고생 교류회’를 2017년도부터 하고 있다. 그간 4천명 이상이 참가한 이 프로그램에는 양국 중고생 40여 명씩이 도쿄, 오사카, 삿포로 등 한 자리에 모여서 서로 자기소개를 비롯하여 게임, 노래, 댄스 등으로 아이스 브레이킹을 한 다음 2시간 정도 상대를 바꾸어 가면서 참가 학생 모두와 대화하고 상호 연락처를 교환하는 형식이다.
지난 여름에는 이와는 또다른 프로그램으로, 6박7일간의 교류 캠프도 실시하였다. 이것은 도쿄의 청소년 센터에서 양국 학생이 20명씩 모여 함께 숙식을 하면서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이다.
주어진 테마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하고 양국 요리 체험, 일본 다도 체험, 도쿄 문화 탐방, 관광지 열차 동승 여행, 게임, 노래와 댄스 자랑, 자유 대화 등 서로의 생각과 고민을 함께 나누면서 진지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교류 캠프의 주제는 ‘우호를 넘어 우정으로’라는 것이다. 구호와 형식에 그치는 교류가 아니라 진정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양국 학생이 우정을 키워갈 친구를 사귀는 1주일의 시간이다. 헤어지는 시간에는 아쉬움과 애타는 마음으로 울음 바다를 보이기도 했다.
그들이 남긴 참가후기를 정리한 내용에는 더 없이 맑고 순박한 우정의 말들이 나열되었다. 다시 한국에서, 일본에서 만나기로 약속하였고 서로 격려하며 양국의 평회와 번영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함께 우정을 만들어 가자는 다짐이 역력히 보여지는 기록이었다.
한일협회는 오는 1월의 겨울 방학에 실시하는 2주 어학연수, 1주 문화체험의 프로그램에 참가할 중고생 및 대학생을 모집 중이며 오는 11월 8일에 마감한다. 또한 오는 여름에 도쿄와 서울 양국에서 실시하는 6박7일의 교류 캠프에 참가하는 학생도 모집을 준비 중인데 이번에는 대학생도 이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lsh@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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