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5(화)

11월 첫 거래일, 다우지수 30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며 산뜻한 출발

트레이더들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트레이더들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뉴욕증시는 11월의 첫 거래일인 1일(현지시간)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거래를 마쳤다. 10월 고용 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마존을 비롯한 기술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주요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8.73포인트(0.69% ) 오른 4만 2,052.1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35포인트(0.41%) 상승한 5,728.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44.77포인트(0.80%) 급등한 1만8 ,269.92에 마감했다.

이날 증시 상승을 견인한 것은 아마존과 인텔이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사업과 광고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6.2% 급등했다.

인텔 역시 예상을 상회하는 매출과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발표하며 7.8% 급등했다. 이들 기업의 실적 호조는 최근 기술주들의 부진으로 실망했던 투자 심리를 되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이러한 기술주들의 강세가 시장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세이지 어드바이저리(Sage Advisory)의 최고 투자 전략가인 롭 윌리엄스는 "대형 기술주들이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일부 확대 조짐이 보이지만, 아직까지는 이들이 시장의 방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10월 고용 지표는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미 노동부는 10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만2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인 10만 명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저조한 고용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다. 실업률은 4.1%로 전월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그러나 시장은 이러한 부진한 고용 지표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허리케인과 보잉사의 파업 등 일시적인 요인들이 고용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며, 이러한 요인들이 해소되면 고용 시장은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CNBC에 따르면 벨웨더 웰스(Bellwether Wealth)의 클라크 벨린 사장은 "10월 고용 지표는 9월에 비해 상당히 둔화된 모습을 보였지만, 허리케인과 파업의 영향을 고려하면 이러한 약세가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5일로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와 6~7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대선 결과와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여부가 향후 시장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규환 글로벌에픽 기자 globalepic7@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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