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5(수)
네이버 이해진, 7년만에 이사회 의장 복귀 왜?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이 7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하게 된 배경에는 글로벌 AI 경쟁 심화와 기술 주권에 대한 절박한 위기의식이 자리잡고 있다.

이해진 의장은 2017년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로서 해외 사업 확장에 주력해왔다. 당시 의장직 사임은 경영 투명성 제고와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한 조치로 평가받았으며, 이후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 체제 하에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OpenAI의 ChatGPT와 중국의 딥시크(Deepseek) 등 글로벌 기업들의 공격적인 AI 기술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IT 기업들의 생존 전략 수립이 시급해졌다. 특히 이해진 의장이 강조해온 '소버린(주권) AI'의 중요성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문제로 부상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해진 의장의 복귀는 네이버의 AI 전략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엔비디아 CEO 젠슨 황과의 회동 등 AI 분야에서 보여준 적극적인 행보는 이미 이러한 변화를 예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네이버는 2024년 매출 10조원 돌파가 예상되는 등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수연 대표는 임기 만료 후에도 연임이 예상되어, 이해진 의장과 함께 네이버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사회는 2월 6일 이해진 GIO의 사내 이사 복귀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며, 7일 실적 발표와 함께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안재후 글로벌에픽 기자/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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