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2(수)

정 회장, 이마트 지분 매입으로 159억... 신 회장, 지주서 300억 줄어 285억 수령

유통 오너 배당금, 정용진 늘고 신동빈 줄었다


롯데, 신세계 등 유통재벌 오너들이 경기 불황속에서도 최소 1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은 이마트 지분확대로 전년대비 54.4% 증가한 159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하게 됐다. 반면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배당축소를 통한 투자여력 확보라는 방침에 따라 전년보다 12.5% 감소한 284억8천만원을 받게됐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롯데지주 165억2천여만원, 롯데쇼핑 109억9천여만원, 롯데웰푸드6억원, 롯데칠성음료 3억6천여만원 등 모두 284억8천여만원의배당금을 받는다.

신 회장의 올해 배당금은 전년보다 12.5% 줄어든 것이다. 신 회장은 2023년 결산에선 4개사에서 325억6천여만원을 받았으나 올해 롯데지주가 주당 배당금을 300원 줄여 수령액이 줄었다.

정용진 회장은 모친 이명희 총괄회장이 보유한 이마트지분 10%의매입을 마치면 159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이마트는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전년과 같은 2천원으로 책정했다.

정 회장은 이마트 주식 517만2천911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총괄회장이 보유한 보통주 278만7천582주(10.0%)를다음달 11일까지 매입하기로 했다. 계획대로 지분 매입이완료되면 정 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18.56%에서 28.56%로높아진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의 배당금은 지난해 103억원에서 159억원으로늘어나게 됐다.

정 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신세계 82억2천만원, 신세계인터내셔날 21억6천만원등 모두 103억8천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이는 지난해 94억7천만원에서 9.6% 증가한것이다. 신세계가 보통주식 주당 배당금을 4천원에서 4천500원으로 500원늘렸기 때문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수령액도 작년에 받은 배당금 143억여원 내외에서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현대백화점 결산을 통해 5억7천여만원을 배당받는다. 다만, 정 회장이 40% 가까운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주당 배당금을 공개하면 정 회장의 수령액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현대지에프홀딩스 주식 6천184만7천여주(39.7%)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주주들에게 주당 200원을 배당해 정 회장도 124억원을 받았다.

올해 유통업계 배당 특징으로는 경기불황 속에서도 나름대로 실적을 방어했다는 것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정책이지속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정용진 회장처럼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배당금 하거나 신동빈 회장처럼 그룹 사정을 감안해 배당을 축소하는 등 그룹별 차별화가 이뤄졌다는 것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기자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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