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인 이공계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석·박사 과정 이공계 인재 300여 명과 과학고 학생 27명을 초청한 'LG 테크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권봉석 ㈜LG COO를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LG AI연구원 등 9개 계열사 최고경영진 6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참석한 최고경영자 11명 중 9명이 이공계 출신일 정도로 LG의 '기술 리더십' 중시 기조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권봉석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대한민국 과학 기술의 미래를 짊어질 훌륭한 분들을 만나게 돼 정말 기쁘다"며 "LG는 기술력이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믿음으로 R&D 인재 확보와 최적의 연구 환경 조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특히 과학고 학생들이 처음으로 초청되어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은 LG 이노베이션 갤러리 투어, 과학고 출신 선배 사원들과의 점심 식사, 기술 리더들의 특강, 선배 사원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미래 이공계 리더로서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오후에는 AI,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스마트팩토리, 재료/소재, 통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27인이 진행하는 '테크 세션'이 6개 동에서 동시에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원하는 강연을 선택해 들을 수 있었으며, LG 연구진들의 연구 성과 20건과 초청된 석·박사 인재들의 연구 성과 10건을 공유하는 양방향 소통 기술 교류 행사도 함께 열렸다.
LG는 우수 R&D 인재 확보를 위해 LG사이언스파크 조성에 4조 원을 투자했다. 이 연구단지는 서울에 위치한 단일 기업 최대 규모의 R&D 융복합 연구단지로, 최근 LG전자가 4개 연구동을 추가 증설하며 총 26개 동에서 8개 계열사 2만 5천여 명의 임직원이 협력하는 연구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LG 관계자는 "올해 과학고 학생들까지 초청 범위를 확대한 배경에는 평소 '미래 준비를 위해서는 우수한 R&D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해 온 구광모 ㈜LG 대표의 각별한 관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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