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이기훈 애널리스트는 1분기 외국인 카지노 실적이 컨센서스를 모두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정책 및 한한령 완화 기대감 등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기준점이 되는 마카오 카지노 밸류에이션이 정체되어 있다는 점은 아쉽지만, 실적 호조와 맞물린 밸류에이션 상승 구간에서 보다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외국인 카지노주 가운데 파라다이스와 롯데관광개발을 선호주로 제시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 주목해야 할 지표는 파라다이스의 중국인 VIP 드랍액으로, 현재 6개 분기 연속 3,000억원 수준에 정체되어 있는데 이를 돌파하면 더욱 유의미한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강원랜드, 파라다이스, GKL, 롯데관광개발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각각 707억원(-7%), 523억원(8%), 189억원(37%), 129억원(47%)으로, 외국인 전용 카지노 3사는 모두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반면 강원랜드는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라다이스와 GKL 모두 드랍액은 역성장했으나 계속 부진했던 홀드율이 작년 말을 기점으로 꾸준히 반등하면서 매출 회복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예상된다. 롯데관광개발은 비수기에도 3월 방문객 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강원랜드는 방문객 수나 드랍액은 성장하였으나, 너무 좋았던 작년 1분기 홀드율이 정상화되면서 감익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파라다이스는 최근 장충동 호텔 신축에 5,500억원의 신규 차입을 결정했으며, 기업가치제고 계획에서 중장기 경영 목표로 2027년 매출 1조5천억원에 영업이익률 20%(영업이익 약 3,0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중국인 VIP 회복을 가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마카오 카지노는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마카오의 3월 GGR(총게임매출)이 1%(YoY) 성장하는 등 전반적으로 전년 수준을 기록하는 실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주가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약 7% 하락했는데, 작년 말 시진핑 주석이 마카오 방문 후 재차 비 카지노 확대 의지를 밝힌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28년에는 게임보다 비 카지노 매출액 비중이 더 높아지는 상당히 공격적인 목표치를 가지고 있어, 단기 부진한 성장과 강력한 비 카지노 매출 확대 정책 의지가 확인되며 주가는 예상 평균 P/E 11~12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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