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어프리 도시 홍콩…모두가 각자의 속도로 즐기는 여행

[글로벌에픽 유병철 CP] 홍콩은 정책적으로 인프라 구축 때부터 배리어프리 철학을 담아 무장애를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선진 여행지이다. 도시 전역에 배리어프리(Barrier-free) 환경이 잘 갖춰져 있으며 특히 교통약자를 위한 접근성과 인프라가 잘 마련돼 있어, 누구나 불편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홍콩관광청은 이러한 배리어프리 환경을 알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인기 유튜버 위라클과 협업해 콘텐츠 영상을 제작했다.

위라클의 홍콩 여행기는 총 3편으로 제작되어 이동의 제약이 있는 여행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홍콩의 접근성과 편의시설을 직접 체험하고, 대중교통 이용, 관광 명소 탐방, 미식 체험 등 다양한 여행 요소를 영상으로 담아 홍콩의 매력을 소개하고 있다.

주윤발 등 홍콩 유명 스타들의 핸드 프린팅과 이소룡 동상을 만날 수 있는 스타의 거리(Avenue of Stars)에는 평탄한 보도와 휠체어 이동이 가능한 경사로가 마련되어 있어 누구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홍콩의 예술 중심지 서구룡 문화센터는 M+박물관, 홍콩고궁박물관 등 약 10개의 세계적인 문화관련 시설들과 드넓은 공원으로 관광객뿐 아니라 홍콩 시민들에게도 사랑받는 곳으로, 휠체어로도 모든 곳이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야경 명소 빅토리아 피크(Victoria Peak)는 휠체어 이용자도 방문할 수 있는 버스 노선이 있다. 피크 타워 내부에는 휠체어 이용자도 탑승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시설과 장애인 전용 화장실, 접근성이 뛰어난 식음료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다양한 세대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인 홍콩 디즈니랜드(Hong Kong Disneyland)는 다양한 편의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놀이 기구에는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전용 출입구가 마련되어 있어, 장애 아동을 포함한 가족 단위 여행객들도 불편 없이 즐길 수 있다.

또한 청각 장애인을 위한 보조 청취 장치, 수화 통역,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도, 휠체어 대여 서비스 등을 운영하며, 레스토랑과 상점도 이동이 휠체어 이용이 편리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외에도 홍콩의 공항, 호텔, 대중교통, 주요 관광지 전반에 휠체어 접근로, 엘리베이터, 장애인 전용 화장실 등 배리어프리 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청각·시각 장애인을 위한 보조 장비도 마련돼 있으며, MTR·버스 등 대중교통에는 장애인 승차 편의 시스템이 적용돼 이동이 한층 편리하다. Diamond Cab, SynCab 등의 전용 택시 서비스와 홍콩 재활협회의 차량·재활 버스 예약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홍콩관광청은 장애인은 물론 노약자, 임산부 등 다양한 여행자가 보다 편리하게 홍콩을 방문할 수 있도록 배리어프리 여행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홍콩장애인청년연맹(Hong Kong Federation of Handicapped Youth) 및 홍콩노동복지국(LWB)과 협력해 권장 체류 시간, 최적의 이동 수단, 관광지 내 유의 사항 등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며, 모두에게 포괄적인 여행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홍콩은 배리어프리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모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홍콩관광청 윤지현 마케팅 과장은 "홍콩은 다양성과 포용성을 중시하는 도시로, 모든 여행자가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포용적인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유병철 기자 personchosen@hanmail.net / yb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