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겁게 사랑했던 연인 홍대(한준우)가병으로 세상을 떠난 뒤, 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살아냈지만, 일상을 환기하기 위해 대박 난 다큐멘터리로 번 돈을 모두 기부하고 다시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사이가 멀어진 대학 동창이자 스타가 된 소민(이주빈)을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여자, 사람, 배우' 촬영에 돌입한 것.
그렇게 은정은 지난 아픔을 극복해나가는 것 같았다.
방송에서 임진주와 손범수는 드라마 대본을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남자친구의 핸드폰을 본 여자친구에 대해 손범수는 연인간 지켜야 할 수칙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던 중, 지난 방송의 말미, 촬영했던 다큐멘터리 영상을 살펴보던 중 보이지 않는 홍대와 대화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소민의 제안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카메라 앞에서 꺼내 놓으며 “왜 이전의 내가 잘 기억이 안 날까”라던 화면 속의 은정은 허공에 대고 “나 자기 만날 때 어떤 사람이었어?”라며 자연스럽게 물었다.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지만, 얼마 뒤 “내가? 그런가”라고 반응까지 했다.
은정은 그제야 자신이 만들어낸 홍대의 환상과 늘 함께였다는 사실을 깨달은 듯 눈물을 터트렸다.
아픔을 이겨내고 세상 밖으로 나온 줄만 알았다.
홍대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고, 그 상처를 덮어놓고 외면한 것일지도 몰랐다.
그런데 이제 자신의 문제를 두 눈으로 확인했다.
그렇다면 은정은 또다시 '외면'을선택할까, 혹은 '돌파'를선택할까. 은정의 사이다가 본인에게도 향할 수 있을까.
계속해서 손범수는 "상대방의 부정을 먼저 확인하는 게 이득인지 모르겠다"며 "그럼 신뢰를 깨는 일은 안 아깝냐"며 휴대폰 보는것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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