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8(토)
아트레온 갤러리, 김호봉·김남주·최윤정 작가 삼인전 '욕망' 개최
[글로벌에픽 이수환 기자] 아트레온 갤러리에서 김호봉, 김남주, 최윤정 등 세 명의 작가가 진행하는 삼인전 '욕망'이 개최되어 진행 중이다.

오는 12월 3일까지 아트레온 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삼인전 '욕망'은 욕망이라는 주제로 펼쳐낸 세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번 기획전의 중요 키워드인 욕망은 우리 인간이 지닌 중요한 감정으로 삶의 긍정과 부정, 두 가지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욕망의 의미는 이미 세 작가들의 작품에 녹아들어있어, 이번 전시를 통해 독자적인 방법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그동안 자신들의 스타일로 작업을 해온 중견작가들인 세 작가의 특별한 만남이 기대되는 이유다.

아트레온 갤러리, 김호봉·김남주·최윤정 작가 삼인전 '욕망' 개최

이번 기획전에 참여한 김호봉, 김남주 작가는 부부다. 30년 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NYU, SVA에서 대학원을 마치고 뉴욕 뉴저지에서 활동 중이다. 이번 전시는 두 사람에게 각각 두 번째, 세 번째 국내 전시로 의미가 깊다.

기획전에서 만날 수 있는 김호봉 작가의 'New York Rhapsody'는 오리지날 페인팅 작업을 디지털화한 작업과 목탄을 사용하여 버려진 빈 카본 박스들 표면에 직접 뉴욕커들과 지하철 안의 뉴욕커들을 드로잉한 작품이다.

특히 김호봉 작가는 다양한 인종들이 각기 다른 얼굴들을 공존하며 살아가는 거대한 물질 자본주의 도시 뉴욕, 욕망의 바벨탑, 그 안에 살아가는 이민자들, 그 속에서 잡을 수 없는 것을 쫓고 있는 그들, 그리고 자기 자신을 표현한다.

김남주 작가의 'mirrorcape ,거울풍경'은 신비롭고 창조적인 매체인 거울을 중심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맑은 거울에 잉크로 미끄러지듯 무의식적인 터치로 흔적을 남기고, 순간의 감정들과 미처 깨닫지 못한 욕망들로 채워진 얼룩들을 지워가며 거울 속에 숨겨둔 형체를 찾아간다.

거울 풍경을 통해 해석 할 수 있는 생각은 무한한 사고다. 캔버스로 변신한 거울은 인간으로 하여금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하고 내적 자아를 향하게 만든다. 우리의 삶을 비추는 욕망과 그 거울 표면에번지는 얼룩은 보는 이마다 느껴지는 자신의 내면의 세계로, 기획전 주제인 '욕망'을 여실히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최윤정 작가는 관객들로 하여금 그들이 보고 인식하는 것의 틀을 형성하는 인간의 방식에 의문을 갖게 하는 '팝키즈' 시리즈를 선보인다. 최윤정 작가는 주로 현대사회에서 인간 사고의 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와 인간의 욕망에 주목하면서 작업한다. 때로는 언론이 만들어낸 이미지와 이슈의 무비판적인 수용과 소비에 주목하기도 한다.

최윤정 작가는 팝키즈 시리즈를 통해 현대적 사고의 틀에 대해 묻는데, 때대로 진지하고 때로는 즐겁게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를 그려낸다. 그리고 인간의 욕망에 대해 생각하며 섬세하게 들여다본 사람들의 인식의 틀과 존재하는 방식을 드러낸다.

한편 김호봉, 김남주, 최윤정 작가의 삼인전 '욕망'은 (주)아트레온이 후원하고 아트레온 문화예술부가 주최하며, 아트레온 갤러리가 기획한 전시다. 아트레온 갤러리에서 오는 12월 3일까지 전시되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일요일은 휴관이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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