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픽 박현 기자] 지난 1994년부터 1997년까지 4회에 걸쳐 개최됐던 서울단편영화제의 역사를 톺아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서울단편영화제 관련 자료 39점이 담긴 컬렉션을 공개하고, 주요 작품 25편을 상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삼성나이세스(삼성영상사업단)가 주최했던 서울단편영화제는 당시 임순례, 곽경택, 정지우, 송일곤 등 역량 있는 신인 감독을 발굴했지만,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영향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17일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홈페이지에 공개되는 ‘서울단편영화제 컬렉션’에서는 영화제와 관련한 39점의 자료를 만나볼 수 있다.
해당 자료에는 현장 사진, 홍보 포스터·전단, 상영작품 시놉시스와 감독 이력 등이 담긴 티켓 카탈로그, 세미나 자료집 등이 있다. 이 중 자료집에는 당대 영화인들이 당면했던 과제와 독립영화 전반에 대해 논의했던 발표 원고 등이 수록돼 있다.
이와 함께 오는 23일부터 3일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시네마테크KOFA에서 열리는 ‘서울단편영화제 플레이-리-플레이(PLAY-RE-PLAY)’ 특별상영회에서는 제1회 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인 임순례 감독의 ‘우중산책’(1994)을 비롯한 25편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영화 상영과 함께 임순례·송일곤·정윤철·김대현·민규동 감독이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 등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