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1일 연 3.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한은)의 제1 관리 대상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가장 낮은 4%대 초반까지 떨어진 만큼, 무리하게 금리를 더 올려 가뜩이나 수출 부진과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으로 얼어붙은 경기와 금융에 부담을 줄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2월에 이은 두 차례 연속 동결로 1월 13일 이후 3개월 가까이 3.50% 기준금리가 유지되면서,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기의 최종 금리를 3.50%로 보는 시각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금통위 이번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과의 격차는 1.50%p(한국 3.50%·미국 4.75∼5.00%)로 유지됐다. 1.50%p는 2000년 10월(1.50%p) 이후 가장 큰 금리 역전 폭이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