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8(금)

中일당 '대치동 학원가' 좌표 찍어 배포 지시

17일 압수된 마약음료와 설문지.[사진=연합뉴스]
17일 압수된 마약음료와 설문지.[사진=연합뉴스]

이달 초 서울 강남 학원가에 배포된 '마약음료'에는 1병당 3회 투약 분량의 필로폰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경찰이 추정했다.
특히 범행을 꾸민 일당은 아르바이트생 모집 후, "대치동 학원가에 배포하라"며 '좌표'를 찍어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7일, 이번 범행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중간책으로 추정되는 한국 국적 이모(25)씨가 지난달 초 중학교 동창인 길모(25·구속)씨에게 마약음료 제조·배송을 지시하면서 본격화됐다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길 씨는 지난달 25일 밤에 인천 주택가에서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 약 10g를 구매했고, 배포 이틀 전인 이달 1일 새벽에 강원 원주시 집에서 마약음료를 제조했다.

경찰은 길 씨가 마약음료를 100병 만든 점으로 미뤄 병당 0.1g의 필로폰이 들어간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 관계자는 "필로폰은 투약 경험이 없는 미성년자가 3.3배에 달하는 양을 투약했을 때는 급성 중독에 걸릴 위험이 있다"며 "급성 중독은 정신착란이나 기억력 상실, 심각한 신체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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