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글로벌 비즈니스를 점차 확대하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금융권 공동 싱가포르 IR, ‘Invest K-Finance: Singapore IR 2023’‘에 참여해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이 행사에서 금융감독원과 함께 해외 투자자와 직접 소통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함 회장은 한국 금융회사가 새로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의 어려움에 대한 투자자의 질문에 “현지 금융기관에 소수 지분을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이는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그룹이 보유한 인프라를 유연하게 활용하고 안정적으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전략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글로벌 이익 비중을 4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곧 시행을 앞두고 있는 온라인 대환대출 플랫폼과 온라인 예금 중개 서비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매우 높았다.
함 회장은 “빅테크 회사의 본격적인 금융상품 중개시장 진출로 인해 금융 산업의 판도가 바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하나금융그룹은 대표 모바일 앱인 '하나원큐'를 종합 자산관리 앱으로 고도화하는 동시에 빅테크 플랫폼과의 다양한 제휴를 통해 사용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투트랙 전략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혀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날 주요 투자자와의 개별 미팅도 연이어 진행했다.
개별 미팅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하나금융그룹의 실적 전망, 자산건전성 현황, 주주환원정책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며 다양한 질문을 이어갔다.
특히 세계 10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캐피털 그룹(Capital Group)과의 미팅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함께 참석했으며, 하나금융그룹의 양호한 자산건전성 및 주주환원정책 등에 대한 투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기회를 가졌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주요 투자자와의 미팅을 통해 그룹의 글로벌 경영 및 디지털 전략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비롯한 세계 수준의 ESG 경영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해외 투자자들의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함 회장은 “글로벌 현장 중심의 경영 확대를 위해 2021년 7월 아시아 금융허브인 싱가포르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하고 IB·자산운용 등 핵심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하나금융그룹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투자자들과 소통하며 현장 중심의 경영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하나금융은 인도네시아에서 라인뱅크를 홍보하며 글로벌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11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 대형 쇼핑몰인 Senayan Park에서 「LINE Bank X SAMSUNG」 체험 행사를 개최한 것.
인도네시아의 LINE Bank(이하 ‘라인뱅크’) 손님들을 대상으로 삼성전자의 스마트 기기 체험형 매장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인도네시아 현지 손님들이 삼성전자의 최첨단 스마트 기기를 체험하는 동시에 라인뱅크의 혁신금융 서비스로 쉽고 편리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손님들을 위해 라인뱅크는 ▲QR코드 간편결제 ▲라인 캐릭터 직불카드 등 간편하고 재미있게 스마트 기기를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결제 솔루션 제공은 물론 현장에서 바로 스마트폰 대출을 신청해 5분만에 제품 구입이 가능한 ▲대출 연계 간편결제 ▲캐시백 할인 프로세스 등을 마련해 K-금융의 혁신 경험을 현지 손님들에게 선사했다.
특히 현장에서는 라인뱅크 앱으로 단 5분만에 서류 없이 대출 신청과 승인이 이뤄지는 대출 연계 간편결제 서비스와 QR코드를 찍기만 하면 바로 구매로 연결되는 간편결제 서비스가 구현돼, 손님들은 갤럭시 S23 시리즈와 갤럭시 Z 플립4 등 삼성전자의 최신형 스마트 기기를 쉽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함 회장은 현지의 라인뱅크 직원들과 소통하는 한편 직접 라인뱅크 앱을 켜고 스마트 기기를 구입하는 절차를 체험했으며, 방문 손님들을 위해 준비된 ‘LINE Bank 손님 라운지’ 공간을 찾아 손님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고 이벤트에 참여하기도 했다.
함 회장은 “그룹이 해외에서 최초로 출범한 모바일 전문 은행 라인뱅크가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5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이곳 현지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면서 “하나금융그룹은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인도네시아 손님들은 물론 전 세계 손님들에게 하나금융만의 새로운 가치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