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8(수)

G7 정상회의 계기 2주 만에 한일정상회담…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첫 공동 참배
韓-히로시마 직항로 재개·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 운영·공급망 협력 진전 등 논의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1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한일정상회담은 지난 7일 서울 회담 이후 2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히로시마를 포함한 항공기 직항로 재개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의 원활한 운영 △공급망과 첨단기술 협력 진전을 언급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양 정상은 법에 의한 지배에 기반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를 강조하고, 자유를 중시하는 많은 나라들이 서로 뜻을 모아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상호 연대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이번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간 글로벌 어젠다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이 대변인은 밝혔다.

양 정상은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엄중한 지역 정세 하에 한·미·일 간 공조를 더욱 굳건히 하기로 했다. 특히 정상 간 셔틀외교를 지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생중계된 모두 발언에서 “G7 정상회의 결과를 토대로 양국 간에도 경제안보를 비롯한 글로벌 어젠다에 대한 협력이 더욱 심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 직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참배한 행보와 관련해 “해당 원폭 피해자에 대해 추모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평화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기시다 총리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지난 방한 시 기시다 총리가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가혹한 환경에서 고통스럽고 슬픈 경험을 하게 된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은 우리 국민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신 총리의 용기와 결단은 매우 소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한 데 대해 “한일관계에서도,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과 글로벌 과제에 대한 양국 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약 2개월 사이에 한일정상회담이 세 번째 열리는 데 대해서는 “한일관계의 진전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더불어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의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참석에 사의를 표하면서 정상회담 후 다른 G7 정상회의 참관국 정상들과 함께 평화기념공원 내 원폭자료관 방문도 제안했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2,521.05 ▲28.95
코스닥 719.63 ▲1.34
코스피200 334.95 ▲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