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WB)은 6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치보다 소폭 상향 조정했다.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긴축통화정책 등 여파로 내년까지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WB는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해보다 1%포인트 하락한 2.1%로 예상했다.
이는 WB가 예측한 올해 성장률 1.7%보다는 0.4%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WB는 이번 보고서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긴축통화정책 지속으로 내년에는 2.4%의 완만한 성장을 전망했다.
특히 은행 부문의 압박이 확산하거나 인플레이션 심화로 긴축통화정책의 강도가 높아지면 글로벌 성장은 더욱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선진국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2.6%에서 올해 0.7%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에는 1.2%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은 올해 1.1% 성장한 후 내년에 0.8%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 지역은 긴축통화정책과 에너지 가격인상의 영향으로 지난해 3.5%에서 올해 0.4%로 경제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올해 5.6%, 내년 4.6% 성장이 각각 예상됐다.
WB는 중국이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고, 일부 경제대국의 성장 전망이 개선되면서 올해 동아시아, 태평양, 유럽 및 중앙아시아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봤다.
한편, WB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유럽과 중앙아시아 성장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