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초순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1% 이상 늘었다. 다만 주력 부문인 반도체와 대중 수출 부진은 지속됐다.
무역수지는 15개월 넘게 적자를 나타냈지만, 적자 규모는 점점 축소되고 있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2억 7,1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월간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8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1년 전보다 31.1% 줄었다. 조업일수가 더 많았지만, 반도체 수출 감소는 큰 폭으로 이어지고 있다.
석유제품(-35.8%), 철강제품(-7.6%), 컴퓨터 주변기기(-22.3%) 등의 수출도 1년 전보다 감소했다.
반면 승용차(137.1%), 선박(161.5%), 자동차 부품(16.9%) 등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10.9% 줄었다. 대중 수출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12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대만(-49.8%), 싱가포르(-44.1%) 등도 감소했다.
반면 미국(6.9%), EU(26.6%), 베트남(0.1%), 일본(7.9%) 등은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66억 8,100만달러로 20.7% 감소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50.0%), 가스(-6.0%), 석탄(-48.3%) 등 수입이 모두 줄었다. 반도체(-29.5%), 석유제품(-35.4%) 등도 감소했다.
이와 달리 기계류(6.9%), 반도체 제조장비(21.0%)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EU(13.2%), 베트남(7.7%) 등이 증가하고, 중국(-10.0%), 미국(-36.1%), 사우디아라비아(-44.8%) 등은 감소했다.
이로써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14억 1,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지만, 41억 7,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전월 동기보다는 적자 규모가 줄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된 무역적자는 총 288억 4,7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