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 윤홍근 회장의 글로벌 시장 개척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시화된 성과를 보이는 지역은 단연 미국 시장이다.
지난 2006년 미국 맨해튼에 직영 1호점을 개점하며 미국 시장에 문을 두드린 BBQ는 워싱턴, 뉴욕, 뉴저지, 버지니아, 텍사스, 콜로라도 등 주요 지역으로 영업을 확장했다.
이 후 하와이주와 애리조나주, 미시간주를 포함해 총 24개 주에서 25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BBQ가 이처럼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이유는 자체 개발한 다양한 시즈닝, 소스와 레시피를 적용한 한국식 치킨을 미국 현지에서 똑같이 선보이고 있다는 데 있다.
또 순살, 윙, 봉 등 다양한 부위로 즐길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BBQ만의 빠르고 친절한 서비스도 미국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미시간주 트로이(Troy, State of Michigan)에 1호 매장을 오픈해 화제가 됐다.
미시간주는 23번째 매장을 오픈한 애리조나주에 이어 BBQ가 진출한 24번째 주에 해당한다. 이는 미국에 진출한 치킨 프랜차이즈 중 처음으로 전체 50개주 중 절반에 가까운 지역에 BBQ 매장을 확장해 기하급수 성장을 이뤄냈다.
올해 초 23번째주로 매장을 오픈한 애리조나주 챈들러(Chandler, State of Arizona) 매장은 112㎡(34평)이다. 챈들러 매장은 애리조나의 제1도시인 피닉스 남부에 위치해 부촌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미시간주 트로이(Troy, State of Michigan)에 오픈한 24번째 매장은 277.6㎡(84평) 규모로 치킨앤비어(Chicken & Beer) 형태로 만들어졌다.
윤홍근 회장은 “이번 미시간주 1호점 오픈은 미국 전역에 사업 확장을 목표로 하는 BBQ의 행보가 얼마만큼 기하급수적인 성장세를 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 지표”라며 “이어지는 신규 매장 진출을 통해 북미 시장을 포함해 전세계 5만개 가맹점 개설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는 미국에 배달·포장 전문 매장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BBQ는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에 BSK(BBQ Smart Kitchen) 1호점을 열었다.
코로나 19 확산 이후 국내외 외식업계에 무인자동화 바람이 거세지면서 BBQ는 2020년 국내에서 배달·포장 전문 매장인 BSK 모델을 선보였다.
BSK는 홀 없는 소규모 매장으로 초기 투자비가 저렴해 소자본 창업 희망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BBQ는 앞선 국내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 BSK 모델에 첨단 언택트 기능을 도입하며 미국 시장에 맞게 고도화에 나섰다.
BBQ는 미국 BSK 매장에 키오스크와 음식을 픽업할 수 있는 푸드락커(사물함)를 설치해 소비자가 직원 없이 주문부터 픽업까지 가능한 완전 무인화를 구현했다.
무인 매장 특성상 보다 신속한 제품 제공을 위해 기존 BBQ 매장에 비해 메뉴를 간소화해 배달포장에 특화된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푸드락커에 보관이 어려운 파우더형 메뉴는 제외했으며 미국에서 인기있는 양념류를 중심으로 메뉴를 구성했다.
매장이 위치한 뉴저지 잉글우드는 뉴욕 등 대도시와 인접한 주거도시로 약 3만5000명이 살고 있다.
BSK 1호점은 잉글우드 지역 내 레스토랑이 밀집해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에 입점했다. 잉글우드 전 지역 및 잉글우드 클리프스(Eglewood Cliffs), 팰리셰이드 파크(Palisades Park), 포트리(Fort Lee) 일부까지 매장으로부터 반경 8㎞ 내 배달이 가능하다.
한편, BBQ는 지난해 6월 글로벌 외식 전문지인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Nation’s Restaurant News)’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브랜드'에 2위에 선정되었으며, 500대 브랜드 중 332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미국에서 많은 구독자와 공신력 있는 외식 전문지인 'QSR(Quick Service Restaurant)' 매거진과 '매쉬드(Mashed)'를 통해 K-치킨의 대표 브랜드로 소개됐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