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7(화)

출판업자·작가에 짚어가며 설명…CNN “‘잘못된 기밀 관리’ 핵심 증거 중 하나”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때 반출한 기밀문건을 일반에 유출한 정황이 녹음물을 통해 드러났다고 CNN방송, 가디언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들 매체는 자체적으로 입수한 녹음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후인 지난 2021년 7월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클럽에서 기밀로 취급되는 '미군의 이란 공격 계획안'을 일반인들에게 보여줬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마지막 비서실장이던 마크 매도스의 비망록 발간을 준비하려고 찾아온 출판업자, 작가에게 “극비이며 비밀정보”라며 해당 문건을 공개했다.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기 이란을 공격하려고 해 마크 밀리 당시 합참의장이 크게 우려했다는 보도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녹음물에서 “이게 국방부이고 이게 그 사람(밀리 전 합참의장)”이라면서 기밀문건 세부 내용을 설명했다.
이어 다른 문건을 가리키며 “군이 작성해서 나한테 준 것인데 기밀 해제를 할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못하니까 아직 비밀문건”이라고 위법성을 스스로 인정했다.

CNN방송은 이번 녹음물에 등장하는 대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을 잘못 다뤘다는 점을 뒷받침하는 핵심적 증거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미국 연방 검찰은 국방 관련 기밀 정보를 의도적으로 보유하고 이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는 등 혐의로 지난 1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소장에 비춰볼 때 해당 세 기준이 모두 적용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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