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은 29일, 중국 5대 명문대학인 난카이대학(南開大學)에서 열린 중국 대학생과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에서 동북아시아 국가 간 관계 개선을 위해 지방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중·일 지사·성장회의는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광역자치단체장이 지방정부 간 교류 활성화를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에 유정복 시장이 한·중·일 지사·성장회의 개최를 제안한 것은 현재 한·중, 한·일 간 따로 열리고 있는 지방정부 수장들의 만남을 한·중·일 3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통해 한국과 일본, 중국 3개국 지방정부 수장들이 새로운 환황해권 경제시스템을 구축해 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유정복 시장이 난카이대학에서 열린 중국 대학생과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인천시]](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062920325005532a2b977df5014522121.jpg&nmt=29)
이날 유 시장은 특별강연에서 ‘대한민국 도시 중 인천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인천과 톈진 간 협력관계와 인천 도시 외교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국가 간 외교 관계에 있어 지방정부 간 교류와 역할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과 중국은 그동안 여러 차례 외교 관계가 악화되는 상황이 있었지만, 인천시는 그때마다 한·중 관계 이슈를 선도해 왔다고 할 수 있다.
1993년 톈진시와의 자매결연 체결 직후, 2004년 동북공정, 2017년 사드 문제 그리고 최근 몇 년 동안 계속된 코로나19 팬데믹 등 위기 상황 속에서 오히려 인천시와 톈진시를 비롯한 중국의 도시들과의 교류는 더욱 강화됐다.
한·중·일 3국이 속해 있는 동아시아의 평화와 공동 발전, 그리고 미래 번영을 위해서라도 국가 간 외교 관계와는 별개로 지방정부 간 협력과 교류는 더욱 확대하고, 끊김 없이 이어가면서 국가 간 관계 개선에도 필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유 시장의 생각이다.
유정복 시장은 “한·중 또는 한·일 간의 교류를 한·중·일 3국으로 확대하는 것은 3국의 지방정부가 함께 연대를 통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교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인천시는 주도적인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