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8(금)

친환경 포트폴리오 구축...그린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원 협력에 힘써

사진=삼성물산 로고
사진=삼성물산 로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수소, 태양광 사업 등 친환경 포트폴리오 구축에 힘쓰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는 것이 눈에 띈다.

그 중 삼성물산은 그린수소 사업과 관련해 국내외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린수소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에너지로 액체나 고압 기체로 저장, 운송할 수 있어 탄소중립을 위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21년 포스코와 해외 그린수소 생산시설 개발과 수소 저장·도입을 위한 인프라 구축, 액화수소 관련 기술개발 등 그린수소 사업 관련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면서 수소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당시 삼성물산과 포스코는 협약을 통해 수소 생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부터 활용에 이르기까지 그린수소 사업 전 과정에 걸쳐 양사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수행 경험 등을 비롯해, 전략적으로 그린수소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중동지역에서의 폭넓은 사업 경험과 역량, 고객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사업 개발에 적극 나섰다. 여기에 세계적인 에너지 저장시설 전문 설계업체인 자회사 영국 웨쏘를 통해 액화수소용 저장탱크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았다.

최근에는 해외에서 잇달아 그린수소 비즈니스를 확대해 가고 있다.
지난 5월 17일에는 일본 미쓰비시 상사의 자회사인 글로벌 에너지 전문 기업 DGA(Diamond Generating Asia)와 호주 그린수소/암모니아 프로젝트의 공동 개발과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서호주 지역에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발전 단지를 조성하고, 이와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호주에서 생산한 그린수소를 암모니아로 변환하여 한국과 일본 시장 등에 공급하며 글로벌 협력을 지속해 간다.

삼성물산은 개발부터 건설-생산-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의 모든 단계에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해 호주 그린수소 시장의 선두주자로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호주는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과 넓은 영토를 보유하고 있어 대규모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을 수행하는데 최적의 환경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물산 이병수 부사장(사업개발실장)은 “삼성물산은 풍부한 자원과 영토, 그리고 인센티브가 더해진 호주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이를 통해 '토탈 에너지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미래 성장동력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에는 일본 치요다화공건설(이하 치요다)과 일본 요코하마에 소재한 치요다 본사에서 'SPERA 수소' 기술을 활용한 수소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일본 치요다화공건설과 'SPERA 수소' 기술을 활용한 수소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은 일본 치요다화공건설과 'SPERA 수소' 기술을 활용한 수소 사업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삼성물산]
‘SPERA 수소’는 수소에 톨루엔이라는 화학물질을 첨가해 원거리 이동과 저장이 용이한 메틸시클로헥산(MCH) 형태로 변환 후 이송해 수소를 분리 하는 방식으로, 수소가 상온/상압 상태로 유지돼 안정적인 운반과 저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물산은 수소 운반·저장 신기술인 액상유기수소운반체(LOHC, Liquid Organic Hydrogen Carrier) 방식의 선두 주자인 치요다의 'SPERA 수소' 플랜트 사업 참여 추진 등 관련 사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치요다는 액상유기수소운반체 방식의 수소 사업 협력과 함께 향후 탈탄소 사업에 대한 협의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물산은 기존의 그린수소 생산·공급 사업뿐만 아니라 실증이 완료된 상온·상압의 안정적인 운송 및 저장 기술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하면서, 그린수소의 '생산·운송/저장·공급' 전체 과정에 참여 기반을 확보하게 될 예정이다.

치요다는 LNG/석유화학 분야를 주력으로 하는 일본의 대표 엔지니어링사로, 삼성물산은 치요다와 수소 변환·추출 플랜트 건설 협력을 통해 수소 운반·저장 분야에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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