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2(일)

대한상의 제주포럼 강연…“연말까지 국내외 상황 볼 것”
“향후 경기 반등 예상…신성장동력 위해 구조조정 필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대한상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대한상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당분간 금리인하를 크게 기대하지 말라”면서 “연말까지 상황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총재는 이날 제주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제주포럼에 연사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 총재는 금리인하가 어려운 이유로 물가와 가계부채를 들었다.
이 총재는 “기술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내려갈지 확신이 없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며 “미국이 금리를 2번 정도 더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내릴 경우 격차가 더욱 커져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은행 금통위의 4연속 동결 결정으로 우리나라(3.50%)와 미국(5.00∼5.25%)의 금리차는 1.75%포인트로 유지됐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 금리차는 2.00%포인트로 벌어지게 된다.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이 총재는 “속도가 문제지만 반등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5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이 총재는 “미·중 경제가 우리 수출 양대 축”이라며 “미국 경제는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반면 중국은 불확실성이 크다”며 “반도체 가격 반등 속도에 따라 성장률이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잡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사회 여러 이해 당사자가 바뀌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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