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7(화)

FP “미국 핵심 파트너에서 유럽·아시아 등과 협력 확대"

폴란드 항구에 도착한 K2전차. [사진=현대로템]
폴란드 항구에 도착한 K2전차. [사진=현대로템]
한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무기 수출을 확대하는 동시에 그동안 미국에 집중됐던 외교·안보 관계도 다각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외교전문 매체 포린폴리시(FP)는 3일(현지시간) 한국이 무기 수출을 통해 유럽 등 다양한 국가와 외교·안보 관계를 구축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FP는 지금까지 한국은 미국의 안보정책을 지지하는 동맹국 중 대표적인 나라였다고 설명했다. 냉전시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대립점에 위치하고, 북한·중국과 마주하고 있는 지정학적 특성상 한국은 미국의 핵심 파트너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FP는 최근 한국이 안보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갔으며, 그 핵심 수단이 바로 무기 판매라고 분석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보 우려가 커진 유럽에서 지난해 9월 폴란드가 한국과 137억달러 규모 무기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에스토니아, 핀란드, 노르웨이 등 다른 러시아 인접국들도 군사 장비를 사들이는 등 한국 무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 덕분에 한국은 지난해 세계 9위 무기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은 무기를 구매한 국가들과 안보, 정치, 경제적 협력도 강화했다.

중동 아랍에미리트(UAE)와 합동훈련, 군사 장비·기술 개발, 정보 공유 등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으며, 유럽연합(EU), 오스트리아, 독일, 스페인, 영국 등과도 관계를 개선했다.

FP는 한국이 이를 통해 북한과 중국을 견제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와 전투기를 개발하고, 필리핀과 군사훈련을 하고, 인도와 합동 무기 생산을 모색하는 것 등이 그 일환이라는 것이다. 또 한국이 대만, 일본과도 안보 관계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FP는 미국이 한국의 안보 관계 다각화를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국제관계는 제로섬 게임이 아닌 데다 한·미·일 3자 협력, 한-나토 협력처럼 한국의 새로운 안보 관계에 미국이 포함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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