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16일 전북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예고했다.
감사원은 이날 대변인실 명의 입장문을 통해 “오늘부터 새만금 잼버리 대회와 관련해 감사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며 “내부 절차를 거치는 대로 신속하게 현장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이번 대회와 연관된 기관 전반을 상대로 펼쳐진다는 것이 감사원의 설명이다.
특히 잼버리 개최지로 새만금이 선정된 지난 2017년 8월부터 지난 6년간 준비·추진 상황을 모두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감사원은 유치부터 준비 과정, 운영, 폐영까지 대회 전반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고, 관련된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 모든 유관기관과 문제점 등을 대상으로 철저하게 감사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감사원은 관계기관 자료를 수집한 뒤 필요한 감사관 투입 인원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감사에서는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고도 전체 예산의 74%를 차지하는 870억원이 조직위 운영비 및 사업비로 잡힌 경위 등이 중점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라북도가 잼버리 유치를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추진과 예산 확보 수단으로 활용한 의혹도 감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감사원은 여성가족부와 행정안전부의 관리·감독 부실 여부도 살펴볼 예정이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