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1(토)

기업은행도 40년으로 단축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금융당국으로부터 가계대출 급증의 주범으로 지목되자, 금융사들이 잇따라 해당 상품의 취급 자체를 포기하거나 보류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NH농협은행이 '2조원 한도 소진'을 이유로 지난달 31일을 마지막으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없앤 가운데 기업은행도 6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의 최장 만기를 50년에서 40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50년 만기 상품 출시 불과 약 한 달 만에 판매를 중단하는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달 1일과 4일에는 각 한화생명과 삼성생명·삼성화재의 해당 대출이 끝나 보험사 가운데 50년 만기 상품을 취급하는 곳이 없어졌다.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은 원리금을 50년에 걸쳐 상환할 수 있는 대출 상품으로, 지난 1월 수협은행이 선보인 뒤 5대 은행 등도 지난달 이후 줄줄이 내놨다.

만기가 길어질수록 대출자가 갚아야 할 전체 원리금은 늘어나지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1년 단위로 소득 대비 원리금 감당 능력을 보기 때문에 당장 현재 대출자 입장에서는 전체 대출 한도를 늘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당국이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DSR 우회 수단'으로 지목하는 이유다.

이에 따라 당국은 조만간 50년 만기 상품의 DSR 산정 기준 변경 등의 규제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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