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1(토)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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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2조원이 넘는 우리나라 주식과 채권을 내다 판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기 둔화를 의식한 외국인들이 주식 투자자금을 빼낸 데다 채권도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만기 도래 등의 영향으로 투자자금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중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은 9억1000만달러 순유출됐다.

8월 말 원/달러 환율(1,321.8원)을 기준으로 약 1조2028억원 규모다.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지난 7월 4억4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으나 8월 순유출로 돌아섰다.

지난달 채권 투자자금은 7억1000만달러 순유출로, 지난 2월(-5.2억달러) 이후 6개월 만에 순유출로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자금은 중국 경기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순유출 전환했다"면서 "채권자금은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만기도래, 낮은 차익거래유인 지속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17억달러(약 2조2470억원) 순유출로 집계됐다. 한국 증권시장으로 들어온 자금보다 빠져나간 자금이 많았다는 의미다.

8월 순유출 규모는 지난해 12월(-24억2000만달러) 이후 가장 컸다.

원/달러 환율은 7월 말 1,274.6원에서 8월 말 1,321.8원으로 큰 폭 올랐다. 8월 중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률은 0.41%, 변동폭은 5.5원으로 집계됐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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