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1(토)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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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3년 6개월 만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은행 가계대출 잔액 기준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8월중 금융시장 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주담대(정책모기지론 포함)은 7조원 증가해 잔액이 827조 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2월(7조8천억원)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다.

주담대는 올해 들어 2월 3천억원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3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했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경기가 올해 들어 회복 흐름을 보이면서 주택 구입 관련 자금 수요가 늘었다"며 "지금까지 주택 거래량 추이를 보면, 당분간 주담대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담대 중 전세자금대출은 지난 6월 1천억원 반짝 증가했다가 7~8월 각각 2천억원과 1천억원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8월 말 기준 1천75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9천억원 증가했다. 잔액 기준으로는 지난달에 이어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전달 대비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4월 2조3천억원 증가세로 돌아선 뒤 5월 4조2천억원과 6월 5조8천억원, 7월 5조9천억원, 8월 6조9천억원까지 다섯 달 연속 증가했다.

특히 8월 가계대출 증가 폭은 2021년 7월 9조7천억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전세자금대출은 6월을 제외하고 지난해 11월 이후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높은 대출금리,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에 따른 둔화 흐름이 지속되면서 8월에도 1천억원 줄었다. 기타대출은 지난 2021년 12월 2조2천억원 줄어든 이후 1년 9개월째 감소세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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