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1(토)

지점 없는 인터넷은행 주담대도 7.5조원 증가 은행 주담대 연체율 0.22%…1년 전의 2배로 뛰어

은행 주택담보대출(사진=연합)
은행 주택담보대출(사진=연합)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 등으로 주택구입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1년 새 13조원 넘게 불었다.

지역별로 보면 주담대 잔액은 경기도에서 가장 많이 늘었으며, 증가율은 경북지역이 가장 높았다.

2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예금은행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제외) 잔액은 약 647조8천300억원으로집계됐다.

1년 전(634조4천480억원)보다 13조3천830억원(2.11%) 늘어난수치다.

같은 기간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이 905조4천840억원에서 894조5천억원으로 10조9천840억원 줄었다는것을 고려하면, 주담대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 나눠서 보면,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경기도에서만 1년 새 주담대 잔액이 4조4천250억원 증가했다. 전체 증가액의 33%가 경기도에서 늘어난 셈이다.

뒤이어 대구(+2조3천780억원), 인천(+2조2천530억원) 순이었다.

서울의 경우 잔액(207조2천800억원)은 가장 많았지만, 1년새 7조5천370억원줄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경북(8.51%)이 가장 높았으며, 대구(8.31%), 경남(6.72%), 강원(6.49%)이 뒤를 이었다.

지점이 없어 시도별 구분에서 제외한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출 증가세도 눈에 띈다.

인터넷은행 주담대는 지난 6월 말 기준 21조160억원으로, 1년 전(13조4천550억원)보다 7조5천600억원(56.19%) 불었다.

문제는 주담대 연체율이 상승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전국 기준 은행 주담대 연체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0.22%로 1년 전(0.10%)보다 0.12%포인트(p) 올랐다.

1년 전의 2배 수준으로 뛰었을 뿐 아니라, 한국은행이 집계를 시작한 2019년 4분기 이후 분기 기준 최고치다.

진 의원은 "각 지역 특성을 고려해 주담대를 관리하는 한편, 연체율 오름세에 대응할 정책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밝혔다.

예금은행 지역별 주택담보대출 잔액 (단위 : 십억원)
한국은행 자료. 진선미 의원실 재가공

2022 6

2023 6

증감

증가율

전국

634,448
647,830
13,383
2.11%
인터넷은행

13,455
21,016
7,560
56.19%
서울

214,817
207,280
-7,537
-3.51%
부산

47,873
48,406
533
1.11%
대구

28,623
31,001
2,378
8.31%
인천

42,556
44,809
2,253
5.29%
광주

14,336
13,724
-613
-4.27%
대전

13,066
13,471
405
3.10%
울산

8,729
8,807
78
0.89%
경기

175,038
179,463
4,425
2.53%
강원

6,413
6,829
416
6.49%
충북

6,624
7,008
385
5.81%
충남

11,380
12,000
619
5.44%
전북

6,688
6,657
-31
-0.46%
전남

6,174
6,191
18
0.29%
경북

8,734
9,478
744
8.51%
경남

21,016
22,428
1,413
6.72%
제주

3,719
3,849
131
3.51%
세종

5,208
5,414
206
3.96%
(연합=자료)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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