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0(월)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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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장기화 될 것이란 우려에 3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연 4.8%를 넘어섰다.

4일 미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무렵 4.81%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8월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보다 13bp(1bp=0.01%포인트)가량 급등한 수치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연 4.8%를 넘어서며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95%로, 5%선 돌파를 눈앞에 두며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선 고금리가 시장 예상보다 더 오래 갈수 있다는 전망이 많아지면서 채권 금리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월가 주요 인사들도 고금리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발언을 해 시장 경계감을 키웠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정말 7% 금리로 가는 것이냐'란 질문에 "금리가 5%로 갈 것이라고 (지난해) 내가 말했을 때도 사람들은 '정말로 가는 것이냐'라고 물었다"며 "(7% 금리는)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미 정치권발 불확실성도 채권 금리 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하원의장직에서 해임됐다. 임시예산안 처리에 반발한 같은 당 소속 강경파 의원들이 해임안 처리를 주도했다.

채권 금리 상승과 맞물려 달러화 가치도 연중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인덱스는 이날 오전 107.35까지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채권 금리 급등 여파로 이날 뉴욕 증시 3대 지수 1%대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430.97포인트(-1.29%) 내린 33,002.3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22일(530.49)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8.94포인트(-1.37%) 내린 4,229.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8.31포인트(-1.87%) 내린 13,059.47에 각각 장을 끝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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